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기름값 폭리·요금담합 의혹’ 집중 추궁

등록 2006-10-17 21:54

정유 4사·이동통신사 CEO 줄줄이 불러내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유4사 대표들과 이동통신사 대표 등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증인으로 대거 출석시켜 통신요금 담합과 기름값 폭리 의혹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은 “유가폭리의 핵심은 정유업계의 이중가격 문제”라며 “정유사들이 실제 판매가격이 아닌 부풀려진 공장도 가격을 고시해 국민들로 하여금 가격 착시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나 신헌철 에스케이 사장은 “사후적으로 판매하는 결과를 사전에 예측해 고시할 수는 없다”며 “허위 가격고시는 오해”라는 말로 비껴갔다. 담합 의혹과 관련해 명영식 지에스칼텍스 사장은 “국제 제품가격 변동으로 매주 가격을 조정하고 있을 뿐 그런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유명무실화된 주유소 복수상표표시제도 도마에 올랐다. 김현미 열린우리당 의원은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다른 회사 제품을 매년 30% 가량 자사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팔고 있는 데도 주유소들은 정유사들의 강압에 의해 복수의 상표를 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월적 지위남용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정유사 대표들은 “물리적으로 막은 적이 전혀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통신요금 담합 의혹을 놓고서도 이통사 사장들과 의원들의 날선 대립이 이어졌다. 김재홍 열린우리당 의원은 케이티에프(KTF)의 내부문건을 바탕으로 “문건에는 이통 3사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이해기관을 설득하고 최소한의 요금 인하를 단행했다고 돼 있다”며 “3사가 정기모임을 갖고 공모한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김신배 에스케이텔레콤 사장은 “상호 접촉은 하지만 요금 인하와 관련한 협의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넘어갔다.

이날 증인으로 현대차그룹 부당내부거래 문제와 관련해 한규환 현대모비스 대표, 김창희 엠코 대표, 김익교 오토에버시스템 대표를 비롯해 이경상 이마트 대표, 박동호 시지브이(CGV) 대표 등 최고경영자 20여명이 무더기로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주은 글로비스 대표, 조영주 케이티에프 사장, 김범수 엔에이치엔(NHN) 사장 등 6명의 증인은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병석 정무위원장은 “불출석한 증인 처리문제는 국회법에 따라 단호하게 조처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국감 시작 전 최고경영자들은 경쟁사 대표들과 어색하게 인사를 나눴으며 동행한 업체 간부들은 시종일관 긴장한 표정으로 국감현장을 지켜봤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