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플라자’ 우선협상자 선정
삼성물산은 30일 유통 사업을 정리하기 위해 백화점인 삼성플라자를 매각하기로 했으며, 이르면 다음주 중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7일 대형 유통업체 3사로부터 인수 제안서를 받은 삼성물산은 실사 등을 거쳐 연말까지 최종 인수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현재 인수를 희망하고 있는 업체는 애경, 현대백화점, 삼성테스코 등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이 유통 사업을 접기로 한 것은 단일 점포로는 유통시장에 불고 있는 규모의 경제에 더는 맞서기 힘든 환경이 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상사와 건설 부문을 핵심 사업으로 두고 있어 비핵심인 유통 사업을 지속하기도 쉽지 않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분당이라는 좋은 상권에서 흑자를 내왔지만, 거대 유통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에 한 점포만을 갖고 경쟁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최근 판교 개발 등으로 상권이 커지면서 매각 시점으로는 지금이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7년 경기 분당에 문을 연 삼성플라자는 지난해 매출 5600억원으로 단일 점포 기준으로 전국 10위권에 든다. 앞서 삼성물산은 올 초에 택배 자회사인 에이치티에이치(HTH)의 지분을 씨제이지엘에스(CJ GLS)에 매각한 바 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