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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1년 안에 50인치 엘시디값 절반으로”

등록 2006-11-05 17:47수정 2006-11-06 00:40

이상완 삼성전자 엘시디총괄 사장.
이상완 삼성전자 엘시디총괄 사장.
탕정 8세대공장 이상완 삼성전자 엘시디총괄 사장
한때 포도밭 천지였던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일대. 요즘 이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디스플레이 단지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0인치대 텔레비전용 엘시디(LCD) 패널을 생산하는 7세대 라인을 가동한 데 이어 50인치대 패널을 양산할 8세대 공장 건설이 한창이다.

세계 엘시디 업계가 공급 과잉과 가격하락 여파로 생산량을 줄이거나 설비투자를 늦추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무엇 때문에 추가로 공장 건설을 밀어붙일까. 이상완 삼성전자 엘시디총괄 사장은 “대형 엘시디 텔레비전의 급격한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내년 대형 패널시장은 올해보다 수량에서는 22%, 면적 기준으로는 44%나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계절적인 영향을 받는 상반기를 지나면 하반기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랄 지도 몰라요.”

엘시디 생산라인을 하나 건설하는 데는 적게는 3조원에서 많게는 5조원의 막대한 돈이 들어간다. 8세대 라인에 대한 그의 투자 논리를 요약하면 이렇다. 우선 일본 샤프를 제외하고는 7세대 이상에서 투자를 꺼려 선행 투자의 중요성이 커졌다. 삼성-소니의 8세대 라인은 유리기판 규격이 세계 최대인 2200×2500mm다. 대형 패널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데 비해 공급이 달리면 경쟁업체보다 그만큼 덕을 볼 수 있다. 소니라는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한 것도 투자를 지속적으로 끌어내는 동력이다. 삼성-소니 합작사는 지난해 2천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냈으나 올해는 흑자 전환을 내다보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7세대 투자로 40인치대 시장을 처음 열었을 때 경쟁사들은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니냐고 했지만 삼성의 보르도, 소니의 브라비아가 대형 텔레비전 시장을 이끌면서 결국 성공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7세대 라인 가동으로 40인치급 대형 엘시디 텔레비전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했듯이 8세대 투자는 50인치급 시장의 성장을 촉진시킬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 7월 첫 삽을 뜬 8세대 라인의 공정률은 벌써 70%를 넘어섰다. 이 사장은 내년 10월 양산에 들어가면 1년 안에 50인치대 엘시디 패널 가격을 현재 수준의 절반인 1천달러대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50인치 이상을 영역으로 삼고 있는 피디피(PDP) 진영과의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아산/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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