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도박이 확산되면서 지난해 도박장이 2.4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방·커피숍 등 다과점은 12% 감소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05년 사업체 기초통계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지난해 도박장 운영업은 1186개로 전년(500개)보다 137.2%나 늘어났다. 또 사행성 도박과 관련돼 있는 컴퓨터 게임방도 2만1761개로 전년보다 127개가 늘어났다. 도박장은 바다이야기와 같은 사행성 게임방과 경마·카지노 등의 도박장 운영업을 말하며, 컴퓨터 게임방은 인터넷상으로 게임을 하는 피시방을 말한다. 도박장에 종사하는 사람은 지난해 1만5363명으로 전년보다 45.9%나 늘어났으며, 컴퓨터 게임방에 종사하는 사람도 5만8143명으로 7.2% 증가했다.
또 유치원 등 유아교육기관이 1만3954개로 전년보다 17.9%나 늘었고, 입시학원 등 일반교습학원, 종합건설업 등이 10% 이상 증가했다.
반면 숙박·음식업(-3.4%)와 도·소매업(-1.4%)은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다방·커피숍·제과점 등이 포함된 다과점은 지난해 3만4879곳으로 전년보다 12.1%가 줄었다. 문구점·철물점 등이 포함된 ‘기타상품 전문소매업’도 14만8774곳으로 전년보다 5.1%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사업체 수는 320만9천개로 전년보다 0.6% 늘었다. 그러나 종사자 300명 이상 대형 사업체는 2361개로 전년보다 7.6%나 줄면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종사자 4명 이하 사업체도 268만1426개로 0.5% 줄었다. 반면 5~99명 사업체(51만5789개)와 100~299명 사업체(9251개)는 각각 6.6%, 1.1%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149만3991개)이 전체의 46.6%나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0.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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