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시장규모 갑절 커져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평판 텔레비전 가운데 엘시디(LCD) 텔레비전의 세계 평균 가격은 1100달러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세계 엘시디 텔레비전 시장의 3분기 동향을 보면, 엘시디 텔레비전 가격은 2분기 비해 8% 떨어진 1102달러였다. 1년 전 평균 가격이 1197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텔레비전 가격은 별로 낮아지지 않았다. 이는 40인치 이상 고가의 대형 텔레비전들이 쏟아지면서 전체 평균 가격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같은 크기의 일부 품목은 1년 만에 50% 가까이 가격이 하락했다.
지구촌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엘시디 텔레비전의 크기는 32인치였다. 100대를 기준으로 했을 때 34대가 팔려나갔다. 17대가 팔린 20인치가 뒤를 이었고, 40인치대에선 13대가 팔렸다.
엘시디 텔레비전 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덩치가 갑절이나 커졌다. 모든 텔레비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을 육박한다. 올 3분기에 쏟아진 엘시디 텔레비전의 평균 크기는 2분기에 비해 15% 늘어난 29인치였다.
제품 수요는 나라별로 크게 엇갈렸다. 북미지역이 가격 하락에 힙입어 출하량이 35%나 늘어난 반면, 유럽은 월드컵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에 재고가 늘어나 오히려 5% 줄었다. 중국은 전분기에 이어 출하량이 66%나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출하량과 매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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