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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장애인엔 ‘높은 벽’ 여전

등록 2006-11-20 18:51

전자상거래로 생계를 유지하는 중증 장애인 신숙이 사장이 문자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손에 고정한 볼펜으로 휴대전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전자상거래로 생계를 유지하는 중증 장애인 신숙이 사장이 문자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손에 고정한 볼펜으로 휴대전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전용 단말기 턱없이 부족
화상통화료도 비싸 난감
“빨리 전화를 못 받으니까 전화를 금세 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장애인인 신숙이(48) 사장의 하소연이다. 신 사장은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보조기구를 이용해 휴대전화 자판을 눌러야 하는 중증 장애인이다. 그에게 휴대전화는 넘어야 할 장벽이다. 온라인장터 옥션에서 판매자로 활동하는 그는 물품 주문은 물론 고객상담 등을 휴대전화로 해결하는데, 뚜껑을 열고 응답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리는 바람에 상대방이 끊어버리는 경우가 잦다. 종종 중요한 전화를 놓치기도 한다. 또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버튼을 볼펜으로 꾹꾹 눌러야 하기 때문에 긴 문장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현재 장애인들은 가입비 면제와 기본료·통화료 35% 할인 등 감면 혜택을 받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에 95만4천명, 케이티에프에 30만3056명, 엘지텔레콤에 23만1200명이 가입돼 있다. 하지만 사용하는 데 불편이 없는 장애인용 단말기는 매우 부족하다.

엘지전자는 시각장애인 전용전화인 ‘책 읽어주는 휴대전화’를 올해 선보였지만, 서비스사인 엘지텔레콤이 신규나 기기 변경에 한해서만 가입을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새 번호를 부여받거나 기존 혜택을 버릴 수밖에 없다. 700대밖에 제공하지 않아 물량도 턱없이 부족하다. 청각장애인용으로는 에스케이텔레콤이 삼성전자의 광대역 코드분할 다중접속폰(SCH-W120)을 받아 서비스하고 있다. 화상통화를 통해 수화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도 화상통화 10초에 120원이라는 요금 장벽이 놓여 있다. 현재 장애인 전용 단말기는 이들 두 종류만 서비스되고 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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