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8%가 연구개발 인력

지난달 3만명 첫 돌파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인력이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직원이 8만3천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인원의 38％, 직원 10명 가운데 대략 4명꼴로 연구개발 인력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업무를 하고 있는 임직원수가 지난달 말 현재 3만1700명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01년 1만5천명에서 5년만에 갑절 늘어난 규모다. 삼성전자의 연구개발 인력은 2002년 1만8천명, 2003년 2만1천명, 2004년 2만4400명, 지난해 2만8500명으로 해마다 10~20%씩 늘어나는 추세다.

박사 학위를 소지한 직원도 3천명을 넘어서며 5년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직원 25명당 1명은 박사학위 보유자다. 삼성전자의 박사급 인력은 1995년 490명에서 2000년 1022명으로 1천명을 넘어선 뒤 지난해 2700명, 올해 3050명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최고경영자(CEO) 중에서는 반도체 총괄의 황창규 사장, 시스템엘에스아이 사업부의 권오현 사장, 프린터 사업부의 박종우 사장이 박사 출신이다. 연구개발 인력의 증가는 반도체 등 첨단사업 부문의 기술 개발과 이를 위한 고급 연구인력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온 결과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오는 2010년까지 전자 등 핵심분야 연구개발에 47조원을 투자하고 연구 인력도 매년 6천명씩 모두 3만명을 충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연구 인력 비중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홍대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