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밤(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발리하이 리조트에서 열린 삼성전자 기자간담회에서 공식 기자간담회에 첫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경영기획팀 상무가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의 소개를 받고 활짝 웃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전무 승진예상, 본격적으로 경영 관여
이건희 삼성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나타났다. 그가 모습을 드러낸 곳은 이 도시의 발리하이리조트에서 열린 삼성전자 출입기자 간담회 자리였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8일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디지털 가전 전시회인 ‘동계 CES(가전전시회’)’를 앞두고 삼성전자가 출입기자들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때마침 삼성의 정기 임원인사를 앞둔 터여서 이날 그의 등장은 기자들 사이에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여졌다. 더구나 그가 공식 기자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곧 있을 임원 인사에서 그가 전무로 승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그의 등장은 앞으로 본격적으로 경영에 관여하겠다는 의사를 대외적으로 미리 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상무는 간담회가 시작될 즈음 들러 참석한 기자들과 일일이 명함을 주고받으며 인사를 나눴다. 그는 또 인삿말을 통해 “회사가 성장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나 회사 일이나 열심히 하고 있는데, 많이 도와 달라”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딜러와 저녁 약속이 예정돼 있어 오래 머물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인삿말을 마친 뒤 간담회장을 떠났다.
삼성전자는 동계 가전 전시회 기간 동안의 이 상무의 일정과 관련해, 삼성전자 전시관에 계속 머물며 고객(딜러) 미팅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인용 삼성전자 홍보팀 전무는 “기자들과 전시장에서 개별적으로 부닥치는 것보다 미리 인사를 나누는 게 좋겠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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