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재확보
엘지-현장중시
SKT-세계경영
현대차-품질제일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과 한국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 경제주간지 <동양경제>가 최근호에서 ‘한류 경영의 수수께끼를 푼다’는 특집기사를 통해 삼성전자, 엘지전자, 에스케이텔레콤, 현대자동차 등 세계적 명성을 얻어가는 네 기업의 경영철학과 성공비결 등을 소개했다. 이 잡지는 우선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인재경영에 주목했다. 잡지는 “‘좋은 기술을 창조하는 것은 인재다. 사람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게 삼성의 이념”이라며 “이에 따라 우수 인재를 헤드헌팅하는 데 열심이고, 인재에게는 그만큼의 대우를 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힘입어 일궈낸 삼성전자의 지난해 순이익 10조7867억원은 일본 전자업체를 모두 합쳐도 못따라가는 규모라고 치켜세웠다. 엘지전자에 대해서는, 현장주의와 최고경영자의 과감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 가전기업에서 세계 유수 정보통신기업으로 성장한 점을 부각시켰다. ‘국민 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만든다’는 사시에 충실해 1990년대 초반 남들보다 빨리 통신, 디지털가전 분야에 뛰어들었다는 평가다. 잡지는 “일본의 한 이동통신업체가 엘지에 단말기 공급을 요청했다는 얘기도 있는 만큼, 엘지가 일본시장을 뚫는 것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고 내다봤다. 에스케이텔레콤은 통신 공기업으로 출발한 점에서 일본의 엔티티도코모와 비교 대상이 됐다. 결론은 현재 서비스의 질과 양이 모두 엔티티도코모를 능가한다는 것이다. 잡지는 “성공한 한국기업의 공통된 특징처럼, 이 회사는 처음부터 세계시장을 의식하고 상품개발을 해왔다”고 전했다. 생산 대수에서 혼다를 제친 현대자동차에 대해서는 ‘품질에 살고, 품질에 죽는다’는 최고경영자의 철학을 성공 비결의 하나로 꼽았다. “신차를 판매할 때마다 항의나 리콜이 많아서 부친(고 정주영 명예회장)한테서 신뢰받지 못했다”는 정몽구 회장의 가슴아픈 경험이 품질지상주의로 연결됐다는 배경 설명까지 곁들였다. <동양경제>는 이밖에 진로, 농심, 포스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씨제이, 신세계 등도 주목할 한국 기업으로 꼽았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엘지-현장중시
SKT-세계경영
현대차-품질제일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과 한국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 경제주간지 <동양경제>가 최근호에서 ‘한류 경영의 수수께끼를 푼다’는 특집기사를 통해 삼성전자, 엘지전자, 에스케이텔레콤, 현대자동차 등 세계적 명성을 얻어가는 네 기업의 경영철학과 성공비결 등을 소개했다. 이 잡지는 우선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인재경영에 주목했다. 잡지는 “‘좋은 기술을 창조하는 것은 인재다. 사람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게 삼성의 이념”이라며 “이에 따라 우수 인재를 헤드헌팅하는 데 열심이고, 인재에게는 그만큼의 대우를 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힘입어 일궈낸 삼성전자의 지난해 순이익 10조7867억원은 일본 전자업체를 모두 합쳐도 못따라가는 규모라고 치켜세웠다. 엘지전자에 대해서는, 현장주의와 최고경영자의 과감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 가전기업에서 세계 유수 정보통신기업으로 성장한 점을 부각시켰다. ‘국민 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만든다’는 사시에 충실해 1990년대 초반 남들보다 빨리 통신, 디지털가전 분야에 뛰어들었다는 평가다. 잡지는 “일본의 한 이동통신업체가 엘지에 단말기 공급을 요청했다는 얘기도 있는 만큼, 엘지가 일본시장을 뚫는 것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고 내다봤다. 에스케이텔레콤은 통신 공기업으로 출발한 점에서 일본의 엔티티도코모와 비교 대상이 됐다. 결론은 현재 서비스의 질과 양이 모두 엔티티도코모를 능가한다는 것이다. 잡지는 “성공한 한국기업의 공통된 특징처럼, 이 회사는 처음부터 세계시장을 의식하고 상품개발을 해왔다”고 전했다. 생산 대수에서 혼다를 제친 현대자동차에 대해서는 ‘품질에 살고, 품질에 죽는다’는 최고경영자의 철학을 성공 비결의 하나로 꼽았다. “신차를 판매할 때마다 항의나 리콜이 많아서 부친(고 정주영 명예회장)한테서 신뢰받지 못했다”는 정몽구 회장의 가슴아픈 경험이 품질지상주의로 연결됐다는 배경 설명까지 곁들였다. <동양경제>는 이밖에 진로, 농심, 포스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씨제이, 신세계 등도 주목할 한국 기업으로 꼽았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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