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떠들썩했지만, 내용은 글쎄~”

등록 2007-01-16 17:21

‘변화보다 안정’
삼성이 16일 승진 4명을 포함해 총 12명의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 뒤 나온 대체적인 평이다. 최대 관심은 그룹의 실질적 사령탑인 이학수 전략기획실장(옛 구조조정본부장)의 거취였는데, 유임으로 결론났다. 또 다른 초점이었던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자리를 지켰다. 이건희 회장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셈이다. 지난해 2·7 대국민사과 이후 그에 걸맞은 ‘실질적 변화’ 조처를 기대했던 여론과는 다소 동떨어진다.

부회장 승진 1, 사장 승진 3=애니콜 신화로 잘 알려진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이 기술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또 성영목 호텔신라 부사장과 김낙희 제일기획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순동 전략기획실 부사장은 전략기획실장 보좌역 사장으로 승진했다.

주력기업인 삼성전자에선 최지성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이 정보통신총괄 사장으로, 박종우 디지털미디어총괄 디지털프린팅사업부장이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 겸 디지털프린팅사업부장으로 옮겼다. 이현봉 생활가전총괄 사장은 서남아총괄 사장으로, 김재옥 반도체총괄 메모리제조담당 사장은 기술총괄 제조기술담당 사장으로 이동했다. 이석재 코닝정밀유리 사장은 코닝 사장을 겸한다. 이해진 사회봉사단 사장은 삼성비피(BP)화학 사장으로, 한용외 삼성문화재단 사장은 사회봉사단 사장으로 각각 영전했다. 배동만 제일기획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비켜났다. 이번 인사로 ‘포스트 윤종용’ 경쟁은 사실상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과 최지성 사장으로 좁아졌다는 분석이 있다.

이학수 체제 유지 의미=이학수 전략기획실장은 97년 이후 11년째 그룹의 총사령탑을 맡게 됐다. 이병철 창업주 시절의 소병해 비서실장 이후 최장수다. 삼성이 지난주 예정됐던 인사를 갑자기 늦추고, 이 회장도 “심사숙고 중”이라고 말해 한때 대폭 개편설이 돌았으나 빗나갔다. 그동안 삼성의 적극적인 변화를 촉구해온 시민사회단체들은 비판적인 분위기다. 삼성이 2·7 대국민사과를 통해 세금없는 대물림과 엑스파일 사건 같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 대해 사과하고 변화를 약속했는데, 그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진정으로 과거를 반성하고 변화를 약속했다면 그 출발은 잘못에 책임있는 인사들에 대한 인책”이라면서 “이번 인사는 이런 기대와 배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18일의 에버랜드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 이전에 인사를 단행하고,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허태학, 박노빈 두 사장을 유임시킨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로의 경영권 승계에도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순조로운 승계를 이루려면 과거 굴레에서 벗어나는 변화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곽정수 대기업전문기자 jskw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