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밤(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발리하이 리조트에서 열린 삼성전자 기자간담회에서 공식 기자간담회에 첫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경영기획팀 상무가 취재진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조직 개편서 신설..생활가전총괄 사업부로
삼성전자 이재용 전무가 신설 조직인 CCO(최고고객경영자)를 맡게 된다.
19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조직 개편 및 임원 보직 발령에서 CCO(Chief Customer Officer)직을 신설하고 이 자리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이 전무를 임명할 계획이다.
이 전무는 지난 17일 단행된 삼성그룹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함에 따라 그가 새로 맡을 보직을 놓고 관심을 모아왔다.
이 전무의 새 보직과 관련해서는 기존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신규조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과 정보통신 또는 디지털미디어 등 사업총괄내 사업팀을 관장할 것이라는 전망 등 여러 추측이 제기돼 왔었다.
그러나 그는 CCO로 임명됨에 따라 앞으로 세계 유수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와 협력관계 유지, 글로벌 업계의 동향 파악과 이를 통한 장기 비전의 수립 등의 업무를 총괄 담당하게 된다.
또 CCO 조직은 삼성전자의 일반적인 관리업무를 관할하는 경영지원총괄(최도석 사장) 산하가 아닌 별도 조직으로 편제되며, 윤종용 부회장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
이 전무가 삼성전자 CCO로 임명되면서 경영 전면에 한발 더 다가섦에 따라 향후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움직임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또 이번 조직 개편에서 지난 16일 그룹 사장단 인사때 총괄사장을 비워뒀던 생활가전사업 총괄을 사업부로 낮춰 윤종용 부회장이 직접 관장하고, 정보통신총괄은 서울 본사에서 수원사업장으로 이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