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회장
인사 이후 일주일만에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이후 회사에 출근을 하지 않았던 이기태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회장이 29일 수원 삼성전자 사업장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을 재개했다. 이 부회장의 출근은 지난 22일 이후 1주일 만이다.
이 부회장은 치아 치료를 위해 지난 한주 동안 휴가를 가졌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정식으로 휴가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25일 삼성전자의 올해 사업목표 및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경영전략회의까지 불참해, 인사 불만으로 회사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자신이 출근하지 않고 있다는 <한겨레>의 첫 보도 내용 중에 지난해 실시한 삼성전자의 경영전략 및 조직 진단 결과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 “회사 밖의 사람은 알 수 없는 내용으로, 삼성 안에서 누군가 알려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책임지고 있던 정보통신총괄은 경영진단에서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이건희 회장께서 강조하고 있는 창조경영의 요체는 기술 혁신”이라며 “삼성전자의 새로운 비전을 이끌기 위해 기술 그 자체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곽정수 대기업전문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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