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 화원반도에 140만 평 규모
전남 해남에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소가 들어선다.
대한조선은 7일 "오는 7월 가동에 들어갈 제 1 도크에 이어 내년 말 2.3 도크가 건설되면 명실공히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소로 발돋움 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대한조선의 '글로벌 넘버 원' 프로젝트에 따르면 제 2.3 도크는 각각 길이 540m, 너비 132m로 울산 현대중공업 제 3 도크 640m, 92m 보다 크고 선박 건조 마무리 단계에서의 필수 시설인 의장 안벽길이도 5.2㎞에 달해 현대 5.05, 삼성중공업 5.016㎞를 능가한다.
외형적인 규모 외에 실질적인 조선 규모를 가늠하는 연간 건조능력도 대한조선이 42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에 이른다는 것. 이 수치만으로 볼 때 현대중공업 270만, 삼성중공업 225만, 대우조선해양 170만CGT 보다 앞선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1 도크 준공을 앞두고 지난 해 17만500 DWTM(재화중량톤수)급 선박 8척을 수주했다"면서 "도크 건설과 함께 2009년부터 시작되는 2차 사업에서는 해수면 11만 평, 육지 40만 평 등 51만 평에 부품공장, 해양플랜트 전진기지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조선소 건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대한조선은 2012년까지 벌크캐리어, 중대형 컨테이너 등을 수주, 연간 4조 3천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또 2013년부터는 대형 컨테이너,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수주 프로젝트를 전환한 데 이어 호화유람선 등을 지평을 넓혀 2015년부터 연간 매출 10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조선 업계에서는 대한조선의 프로젝트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도크 길이와 면적이 크고 넓다고 세계 최대가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세계 최대가 되기 위해서는 외국 선주사의 신뢰 속에 꾸준한 수주가 이뤄져야 하고 고품질의 선박을 건조 할 수 있는 인력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조선이 수주한 선박도 대형 조선소에서는 부가가치가 낮아 건조하지 않는 일반 벌크선으로 알고 있다"면서 "세계 최대가 되기 위해서는 견실한 협력업체가 있어야 하고 인력난이 심각한 조선 근로자 양성도 과제다"고 밝혔다. 조근영 기자 chogy@yna.co.kr (해남=연합뉴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도크 길이와 면적이 크고 넓다고 세계 최대가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세계 최대가 되기 위해서는 외국 선주사의 신뢰 속에 꾸준한 수주가 이뤄져야 하고 고품질의 선박을 건조 할 수 있는 인력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조선이 수주한 선박도 대형 조선소에서는 부가가치가 낮아 건조하지 않는 일반 벌크선으로 알고 있다"면서 "세계 최대가 되기 위해서는 견실한 협력업체가 있어야 하고 인력난이 심각한 조선 근로자 양성도 과제다"고 밝혔다. 조근영 기자 chogy@yna.co.kr (해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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