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지역별 경제 고통지수
제주·충남 등은 행복도 높아
지난해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대전과 울산, 인천 등의 차례로 지역 주민들이 경제적 고통을 많이 겪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제주와 충남, 전남 등은 고통 정도가 전국 평균치보다 훨씬 덜해 상대적으로 행복도가 높았던 지역으로 나타났다.
15일 엘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지역별 경제 고통지수’를 보면, 대전(2.5)이 전국에서 경제 고통지수가 가장 높게 나왔다. 경제 고통지수는 실업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어음 부도율을 더한 다음, 여기서 산업생산 증가율을 빼 경제적 고통 정도를 비교 가능한 수치로 계산한 것이다. ‘+’값이 높을수록 전국 평균치보다 더많은 고통을 겪었음을, 반대로 ‘-’값이 클수록 고통이 덜했음을 뜻한다.
대전은 소비자물가 상승률(2.6%·전국 2위)과 실업률(4.3%·전국 3위)이 높았던 데다 산업생산 증가율마저 1.8%로 전국 최하위권에 속한 탓에, 주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고통이 가장 큰 것으로 나왔다. 다음은 △울산 △인천 △대구 △서울 등의 차례였다. 울산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과 서울은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탓에 전체 고통지수가 높게 나왔다.
반면, 제주는 산업생산 증가율은 2.6%로 그다지 높지 않았지만, 실업률이 1.6%로 강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9%에 그친 덕분에 전체 고통지수가 낮게 나왔다. 또 충남은 산업생산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고용 사정도 안정된 덕분에 최근 4년 동안 내리 고통지수가 가장 낮은 3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