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전자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역의 수해 복구를 돕기 위해 주민들에게 빨래방 서비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엘지전자·삼성전자, 지원인력 현지 급파
국내 가전업체들이 최근 큰 물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일대에서 수해 복구에 팔을 걷어부쳤다.
엘지전자는 지난 15일부터 300명의 지원 인력을 현지에 긴급 투입해 수해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러브 앤 케어’를 슬로건으로 내건 엘지전자는 침수 가전제품 수리, 의류 세탁, 무료 진료 등을 한 곳에서 통합 처리해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지원 인력은 서비스 엔지니어 60명, 빨래방 요원 70명, 의료지원 20명 등으로 짜여져 이달 말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이기주 엘지전자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복구 상황을 감안해 추가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8일부터 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자카르타 동부 버카시 등 9개 지역에 지원 인력 300여명을 파견했다. 빨래방 서비스를 통해 젖은 옷감과 이불을 말려주고 가전제품 등을 고쳐주고 있다. 삼성전자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 2005년 반다아체 지진해일과 동부 자바섬 지역의 대홍수, 지난해 족자카르타 지진에 이어 이번 구호 활동이 네번째다. 이 회사의 박희홍 영업부문장은 “인도네시아 전자업계의 최대 수출기업으로서 현지인들과 아픔을 함께 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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