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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11개그룹 사회공헌예산 ‘제자리’

등록 2007-02-19 18:52수정 2007-02-19 19:20

주요 그룹 사회공헌 지출 추이
주요 그룹 사회공헌 지출 추이
경영불투명전망-대선 영향 등 1.2% 늘어 지난해와 대비
삼성·엘지·교보·이랜드 늘려…이익대비 유한킴벌리 1위
주요 그룹의 올해 사회공헌 지출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나지 않고 제자리걸음을 할 전망이다. 이는 기업들이 지난해 환율하락과 고유가 등으로 경영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회공헌 지출을 늘린 것과 대비된다. 기업들이 올해 경영여건을 여전히 불투명하게 보고있는 데다, 대통령 선거의 해를 맞아 대외활동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겨레>가 19일 삼성 등 사회공헌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11개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올해 사회공헌 예산은 모두 879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 늘려잡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이들 그룹의 사회공헌 지출 증가율 5.7%에 비해서는 상당히 낮은 것이다. 올해 사회공헌 지출을 지난해보다 늘리겠다고 응답한 곳은 삼성, 엘지, 교보, 이랜드 등 4곳에 그쳤다. 반면 포스코, 현대차, 지에스칼텍스, 케이티, 유한킴벌리, 한화 등 6곳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에스케이는 지난해보다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사회공헌 실무책임자들은 이처럼 지출 증가가 미미한 원인을 “기업들이 올해 경영여건을 상당히 어렵게 보고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 “대선이 겹치면서 기업들이 대외활동에 움츠려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는 이들도 있다.

주요 그룹 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
주요 그룹 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
사회공헌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으로, 지난해 4405억원을 지출한 데 이어 올해는 4500억원을 예산으로 책정했다. 다음은 에스케이와 엘지로 1천억원 이상의 지출을 계획하고 있다. 그 다음은 포스코, 현대차, 지에스칼텍스, 케이티, 유한킴벌리 등의 순서로 많았다.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1251억원의 경상이익을 내면서 120억원을 사회공헌에 지출해, 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이 9.6%로 가장 높았다. 5대 그룹 중에서는 엘지가 9%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삼성(3.1%), 에스케이와 포스코(각각 2.2%), 현대차(1%)의 순이었다. 국내 대기업의 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은 평균 2%대로, 선진국 기업의 1%대에 비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그룹들은 올해 사회공헌 중점전략으로 △지역밀착형(삼성·엘지·이랜드)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의 전환(삼성) △글로벌 사회공헌 강화(현대차·삼성) △임직원 자원봉사 활성화(삼성·교보·한화) △사회적 일자리 창출 확대(에스케이·교보) △체계적인 사회공헌 수행을 위한 재단 설립(지에스칼텍스) 등을 꼽았다. 사회공헌 전문가들은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는 국제흐름에 맞춰 국내 기업들도 사회공헌의 토대가 되는 사회적 책임으로 눈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환경 노동 인권 등 사회적 책임경영 확산을 위해 유엔환경계획이 만든 지아르아이(GRI) 기준에 따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데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내는 국내기업은 20여개에 불과한데, 미국과 유럽에 비해 뒤졌다는 평을 받는 일본도 150여개에 이른다. 양용희 호서대 교수(사회복지학)는 “국제표준화기구(ISO) 주도로 마련 중인 ‘사회적 책임에 관한 국제표준’이 내년에 시행에 들어간다”면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못하면 사회공헌도 빛이 날 수 없다”고 말했다.

곽정수 대기업전문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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