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기라 다이조 한국도요타자동차 사장은 최근 전국 딜러들에게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차를 많이 팔아달라”고 당부하지 않았다. 대신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사회공헌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렉서스’ 돌풍을 앞세워 지역 사회에 한걸음 더 다가서겠다는 것이다.
한국도요타가 지역 사회 밀착경영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각종 기금 조성을 통한 교육 및 문화학술단체 지원, 사회봉사에 이르기까지 활동 범위도 전방위적이다. 한국도요타는 지난 2001년 시작한 자선골프대회를 통해 매년 적지 않은 성금을 모아 국립암센터 안의 ‘도요타 암 연구기금’에 꼬박꼬박 적립하고 있다. 지금까지 조성된 기금은 2억원에 이른다. 도요타가 국내 암 퇴치 연구를 위해 팔을 걷어부친 것은 한국인 사망원인 1위가 암인 점을 고려한 것이다.
한국도요타는 올해 특히 ‘환경’과 ‘교통안전’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한·일 교환 장학생 프로그램’, ‘아시아와 세계’ 강좌, 생활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렉서스 꿈 더하기 장학금’, 노숙자 무료급식 활동 등도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지기라 사장은 “기업 활동을 통한 지역 사회발전은 도요타의 기본 이념 중 대표적인 것”이라며 “책임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도요타는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6581대를 판매해, 2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올해 판매 목표는 7천대로 잡고 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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