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하 현대제철 사장
박승하 현대제철 사장
“일관제철사업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거대 블록화에는 세계 철강산업의 흐름을 봐가며 대응하겠다.”
박승하(사진) 현대제철 사장은 6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연산 800만톤의 조강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는 일관제철소 건설의 진척 상황과 국내·외 철강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에 대해 밝혔다.
박 사장은 “일관제철사업에 들어갈 자금조달 방안을 확정했으며, 독일 티센크룹스틸과는 이미 부분적으로 기술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충남 당진의 일관제철소 건설에 투입되는 비용이 모두 5조2400억원이라고 발표했지만, 시장에서는 추가비용 등을 감안하면 투자비가 7조원이 넘을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박 사장은 “기존 투자분을 뺀 신규 투자 규모는 5조2400억원”이라고 못박은 뒤, “전체 투자비의 절반 수준인 2조6400억원은 내부 조달로, 나머지 2조6천억원은 수출신용금융 등 외부 차입을 통해 충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제철이 연간 6천억원씩 영업이익을 내고 있어 내부에서의 자금조달도 문제가 없다”며 “고로 1, 2기가 완공되는 2011년까지 순차적으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첫 삽을 뜬 현대제철은 현재 2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일관제철소 터 작업을 연말까지 끝낼 예정이다. 이어 2009년까지 항만과 공장시설을 완공해 2010년 초 고로 1기에서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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