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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소득은 찔끔, 빚은 성큼 늘어

등록 2007-03-07 01:44

가계 대출 잔액과 가계 소득 추이
가계 대출 잔액과 가계 소득 추이
‘119만원 대 50만원’

지난해 국민 1인당 부채 증가액과 소득 증가액이다. 빚이 소득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또 둘의 격차가 갈수록 더 벌어지고 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가계 신용 동향’을 보면, 지난해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550조4313억원으로, 2005년 말(493조4687억원)에 비해 57조원(11.5%) 가량 늘어났다. 2002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우리나라 인구(4800만명)로 나눠 보면 1인당 빚이 지난해 119만원 늘어난 셈이다. 정유성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차장은 “카드 대란을 겪은 2002년 이후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지난해엔 주택 담보 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시 빨라졌다”고 말했다.

반면 소득은 빚이 늘어나는 속도를 좀처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가계의 실제 주머니 크기를 나타내는 ‘순처분 가능 소득’은 2005년 442조원으로 2004년보다 23조 늘어났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44조원 늘어났다. 지난해엔 이 격차가 더 벌어졌다. 2006년 가계 순처분가능소득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소득이 2.1%(속보치 기준)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대략 465조~4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소득 증가액(25.5조원)이 빚 증가액(57조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그 격차(31.5조원)가 2005년(21조원)보다 더 벌어진 것이다.

송태정 엘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체적으로 보면 개인 금융자산이 금융부채보다 많지만 결국 대출을 통해 늘어난 자산에 불과하다”며 “소득 증가가 부채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한 가계수지는 갈수록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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