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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전세시장,국지적 불안…봄 ‘대란’ 없다

등록 2007-03-11 21:13

이사철 강북 지역 중소형 품귀
새학기 강남-목동은 내림세
재계약 세입자는 인상값 부담
주택법 개정안 통과를 앞두고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본격적인 이사철에 접어든 전세시장은 다소 술렁이는 모습이다. 서울 강북권에서는 매물 품귀 현상도 일부 엿보인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학군 수요에 따라 강세를 보여온 강남은 오히려 차분한 모습이다. 수도권도 대체로 안정세다.

정부의 시장동향 점검과 업체들의 시세 조사에서도 전셋값 급등 징후는 포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일단 올 봄 이사철 ‘전세 대란’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다만 지난해 전세금이 많이 오른 탓에 올 상반기 재계약을 앞둔 세입자들의 인상액 부담은 클 것으로 우려된다.

강북 중소형 평수 오름세=서울 강북에서는 신혼부부 등 중소형 평대 수요가 늘면서 곳곳에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주 전셋값은 노원(0.47%), 강북(0.27%), 도봉구(0.18%) 등 주로 강북권이 상승했다. 노원구는 상계동과 공릉동 일대를 중심으로 중소형 평수 매물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공릉동 신일공인중개사사무소 김준성 사장은 “20~30평대 전세 매물은 나오는 즉시 거래될 정도로 물건이 모자란다”면서 “지난해 9월부터 연말에 집값이 급등할 당시 매매로 사들인 사람이 많아 전셋집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공릉동 두산힐스빌 33평형 전세금은 최고 1억9천만원에 이른다.

반면 강남과 목동 등지의 전셋값은 내림세다. 강남구는 대치동, 개포동의 30평대 이상 전세 매물이 남아돌고 있고, 목동도 20~30평대 전세금이 500만~1천만원씩 떨어졌다. 이는 학군 배정 광역화 조처로 인해 자녀교육 목적의 전입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전세시장도 대체로 안정세다. 일산, 평촌, 산본 새도시는 20평대 전세금이 오르고 있으나 분당 새도시는 약세다. 의왕시, 평촌 새도시의 경우 포일주공 재건축, 인근 안양시내 재개발 사업에 따른 이주자가 늘어나면서 중소형 전세 매물이 귀해졌다. 지난달 동탄 새도시 첫 입주가 시작된 화성시 전셋값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세대란 없을 것”=건설교통부는 지난 8~9일 주택공사, 국민은행과 합동으로 전세시장을 점검한 결과,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2월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0.4%로, 지난 9년간 평균 상승률인 서울 2.3%. 수도권 1.8%를 크게 밑돈다.

전문가들도 올 봄 이사철 전세시장은 일부 지역의 ‘반짝 상승세’에 그칠 것으로 본다. 김규정 부동산114 팀장은 “재개발, 재건축 이주가 진행 중인 지역을 빼고는 매매, 전세시장 동반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4~5월에 이사할 사람도 보통 3월까지는 계약을 마치는 만큼 일부 지역의 전셋값 상승세도 이달이 고비”라고 말했다.

그러나 2년 전보다 전셋값이 많이 오른 곳에서 4~5월 중 계약 만료를 앞둔 세입자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사하지 않고 재계약하려면 전세금을 올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분당 새도시 이매동 우리공인중개사사무소 한병원 사장은 “2년 전 이맘때 32평형을 전세로 얻었던 임차인의 경우 재계약하려면 4천만원 정도를 보태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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