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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로봇시대 우리앞 성큼

등록 2005-03-21 18:56수정 2005-03-21 18:56

“인터넷 다음엔 로봇?”

1980년대 후반 산업용 로봇 붐에 이어 최근 청소, 엔터테인먼트 등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가정용 로봇이 쏟아져 나오면서 로봇산업에 대한 산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출시 초기 100만원대였던 청소용 로봇이 최근 일반 청소기와 비슷한 가격대인 20만~30만원대로 일반가정의 안방에 진출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로봇산업이 구체적인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업계에선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팔린 미국 아이로봇의 저가형 청소로봇 ‘룸바’를 로봇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들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1일 ‘로봇산업의 현황과 과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와 같은 움직임을 두고 “제2의 로봇 붐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엔 카이스트가 인간형 로봇인 ‘휴보’를 개발해 국내 일반인들 사이에서 로봇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고 있다.

현재 국내 대기업들은 아직 로봇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있는 상태는 아니나, 하나둘씩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달 초 열린 ‘한국국제로봇기술전’에서 14개의 로봇을 공개했고, 케이티는 무선인터넷으로 움직이는 가정용 로봇인 ‘로봇 엔’을 내놓을 계획이다. 에스케이텔레콤 등 일부 정보통신 대기업들은 벤처기업들과 협력해 아이티(IT)기반의 로봇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용 이어 가정용 시장 급성장 전망
국내산업 중소벤처 중심 걸음마 단계
핵심부품 국산화 ·기술개발등 과제 산적


업계에선 가정용 로봇을 중심으로 앞으로 로봇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공학한림원은 2020년 세계 로봇시장 규모를 올해의 약 3배인 535억달러로 내다보고 있다. 공학한림원은 특히 가정용 로봇의 성장 폭이 커 올해 16억달러에서 2020년엔 150억달러로 10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산업용 로봇이 106억달러에서 230억달러로 2배를 약간 웃도는 것에 비해 매우 큰 폭의 성장세다.

지난해 국내 로봇산업 매출은 산업용이 2204억원인 반면 교육용, 완구용 등을 합친 나머지 부문의 로봇산업 규모는 169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유진로보틱스, 우리기술, 한울로보틱스 등 20여개의 벤처기업들이 엔터테인먼트나 가정용 로봇 제품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소는 그러나 이들 업체는 기술이나 투자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라는 점이 한계라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2003년을 기준으로 국내 제조업 로봇의 시장규모와 사용대수는 세계 5위 수준”이라며 “그러나 국내 업체들은 영세한 규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핵심부품 국산화율이 20%에 못미친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표준 기술의 개발과 보급, 공공서비스에의 로봇 도입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런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 앞으로 로봇시장의 주역이 될 가정용 로봇 기술을 한국 업체들이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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