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현대 가문 “우리가 남이가?”

등록 2005-03-21 19:03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4주기를 맞아 21일 오전 서울 적선동 현대상선 지하 1층 전시장에서 열린 ‘추모 사진전’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맨 왼쪽),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가운데)이 사진을 보고 있다. 현대그룹 제공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4주기를 맞아 21일 오전 서울 적선동 현대상선 지하 1층 전시장에서 열린 ‘추모 사진전’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맨 왼쪽),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가운데)이 사진을 보고 있다. 현대그룹 제공

경영권 분쟁 서먹한 앙금 털고 정주영 4주기 맞아 화합 행보

왕자의 난과 경영권 분쟁 이후 서먹했던 현대가에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4주기를 맞아 일가 3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기념관 건립을 논의하고, 범현대 계열사들은 공동으로 추모 사진전을 열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21일 “그동안 가족 분쟁으로 상처가 적지 않았으나, 정 명예회장을 중심에 놓고 가족은 물론 범현대 계열사들까지 화합하자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가는 가족 결속의 가장 큰 구심점으로 기념관 사업을 구체화시킬 계획이다. 현대가는 5년 전 기념관을 세우기로 뜻을 모았지만, 지금껏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지난 20일 경기 하남시 창우리 선영을 찾은 정몽준 의원(현대중공업 고문)은 “아버님의 사진이나 편지, 유품 등이 잘 관리됐으면 하는 생각이고 가족들도 같은 의견”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과 관련된 자료와 유품들은 계동 사옥 등에 잘 보관돼 있다”며 “5주기인 내년까지 기념관 사업이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열린 공동 추모사진전도 눈길을 끌었다. 오는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열리는 이 행사는 일부 계열사별로 진행했던 지난해와 달리 현대상선, 현대백화점, 현대화재해상,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서울아산병원 등 범현대 계열사들이 두루 참여했다.

정 명예회장의 흉상도 추가로 세워진다. 현대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은 오는 5월25일 창립 58돌을 맞아 계동 사옥과 서산농장에 각각 흉상을 세울 계획이다.

그러나 가족간 분쟁으로 소원해진 관계는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선영 참배를 위해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 지난 20일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정상영 케이씨씨(KCC) 명예회장은 미리 선영을 다녀가, 조카며느리인 현정은 회장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몽구 회장도 개인 일정을 이유로 미리 참배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모두 한자리에 모이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