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제철산업과 신설
자재 공급업체와 손잡아
자재 공급업체와 손잡아
철강업체들이 ‘상생협력’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전문대학들과, 포스코는 자재 공급업체들과 각각 손을 맞잡았다.
현대제철은 29일 신성대학, 동양공전, 인하공전 등 3개 전문대학과 우수 졸업생을 우선 채용하는 것을 뼈대로 한 산학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일관제철소 사업에 뛰어든 현대제철로서는 주문식 교과과정 편성을 통해 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사전에 확보하고, 대학 쪽은 학생들에게 입사 기회를 넓혀주는 ‘윈윈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월 제철소를 건설 중인 당진공장 인근의 신성대학에 모집 정원 80명의 제철산업과를 신설한 바 있다. 당시 722명이 지원해 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학과에는 이영재 기술연구소 부장 등 현대제철 임직원들이 겸임교수로 강의를 하고 있다. 김재근 신성대 제철산업과 학과장은 “산업체와 대학, 지역사회가 상생을 도모한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1일 기계부품류를 공급하는 30여 업체와 ‘서플라이체인 공동발전연구회’를 발족시켰다. 이 연구회는 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 철강업체의 공세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매달 정례모임과 토론회를 열고 분기별로 연구 주제를 선정해 합동발표회도 열기로 했다. 친환경 자재 사용 등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 것이 연구회의 주된 목적이다. 원종해 포스코 자재구매담당 상무는 “급변하는 구매 환경에 공동 대응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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