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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엘지전자 ‘빨간불’ PDP사업 골머리

등록 2007-04-09 19:31수정 2007-04-10 10:27

엘지전자 디스플레이 사업부문 동향
엘지전자 디스플레이 사업부문 동향
1400억 영업손실…컨설팅 결과따라 구조조정 뒤따를듯
엘지전자가 실적 부진에 허덕이는 피디피(PDP) 모듈 사업의 구조조정 방안을 놓고 고민중이다. 시장에서는 피디피 사업을 분리·매각하거나, 아예 손을 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엘지전자는 9일 “올해 초부터 맥킨지에 의뢰해 피디피 사업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받고 있으며, 이달 말이나 내달 초께 결론이 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컨설팅 결과에 따라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낸 피디피 사업의 경영전략 전반을 수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엘지전자는 피디피 판가의 급격한 하락 여파로 지난해 4분기에만 디지털디스플레이(DD) 사업부문 전체가 14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그래프 참조)

지난해 피디피 모듈 평균 가격(50인치 기준)은 1123달러로 불과 2년여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피디피는 전체 디지털 평판 티브이 시장에서 엘시디(LCD)에 줄곧 밀리고 있어 업황 전망도 좋지 않다. 세트 업체인 필립스는 최근 엘시디 티브이에 주력하기 위해 북미·오스트레일리아 이외 지역에서 피디피 사업을 철수했다. 경쟁 업체인 일본 마쓰시타(파나소닉)의 공격적인 가격 출혈 경쟁도 부담이다. 엘지뿐 아니라 삼성에스디아이도 피디피의 부진 탓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0% 이상 떨어져 최근 그룹 차원의 경영 진단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엘지 쪽은 “외부 컨설팅은 사업 부진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지 분리나 철수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 컨설팅 결과를 기초로 엘지가 피디피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전략 수정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실적개선에 발목을 잡고 있는 피디피 부문의 구조조정 기대감으로 엘지전자 주가는 최근 한달새 8% 가량 상승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 취임한 남용 부회장이 추진중인 구조조정과 피디피 부문의 분리·매각 가능성이 주가 상승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피디피가 50인치 이상 대형 시장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고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전면적인 철수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많다. 지난 2001년 피디피 사업을 시작한 엘지는 현재 유럽에 3개, 중국에 1개 라인을 가동중이다. 남 부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19일 실적발표회가 피디피 사업의 처리 방향을 가늠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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