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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브리지스톤 바퀴 “한국 고급시장 타깃”

등록 2007-04-09 19:35수정 2007-04-09 19:39

아사오카 유이치 대표
아사오카 유이치 대표
서울모터쇼 유일참가 타이어업체 아사오카 유이치 대표
“한국을 대표하는 업체들이 모두 참가하지 않았다니 이해할 수 없네요. 도쿄모터쇼만 하더라도 일본내 타이어 업체들이 대부분 참가하거든요.”

지난 6일부터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07 서울모터쇼’가 자칫 ‘바퀴 없는’ 국제자동차 전시회가 될 뻔했다. 타이어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가한 브리지스톤이 없었다면 그랬을 것이다. 지난 2005년 한국 대표로 부임한 아사오카 유이치 브리지스톤 코리아 대표는 9일 “2년 전 서울모터쇼와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다”며 국내 업체들의 무성의를 에둘러 꼬집었다.

그의 말대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는 2년 전에 이어 이번 서울모터쇼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대신 일본 타이어 업체인 브리지스톤은 2002년 서울모터쇼에 처음 참가한 이래 올해로 세번째 출전했다. 단독 출전은 2005년에 이어 두번째다. 아사오카 대표는 “서울모터쇼 참가는 본사 차원에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한국 타이어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

세계점유 20% 비해 한국선 1%대
“모터쇼 인지도 상승 계기 삼았다”
금호·한국 등 국내업체들 불참 대조

우리나라 업체들이 발걸음을 돌리는 서울모터쇼에 외국 타이어 업체가 공을 들이는 이유는 뭘까. 아사오카 대표는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모터쇼를 활용해 제품 인지도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염두에 뒀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세계 시장에서 미쉐린과 굿이어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브리지스톤은 세계 150여 나라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세계 시장점유율은 20%에 육박한다. 그러나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시장에서의 점유율은 1%에 불과하다. 세계 1위 타이어 기업의 명성을 무색하게 하고 있는 한국시장에서 좀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브리지스톤은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2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의 고급제품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모터쇼처럼 세계적으로 주목을 끄는 국제자동차 전시회에 해당 국가의 타이어 업체들이 참가해 위상을 함께 끌어올리는 것에 견주면 한국 업체들의 불참은 뚜렷하게 대조된다. 한 타이어 업체 쪽은 “완성차 위주로 진행되는 모터쇼에서 부품업체들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의 불참은 그동안 국내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자동차에서 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시장을 틀어쥐고 있는 업체들이 지나치게 이해 타산만 따진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타이어 업체들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이번 서울모터쇼에 참가한 주요 부품업체들은 현대모비스와 만도, 델파이, 보쉬 등 국내 110개와 국외 46개 등 모두 156곳에 이른다. 고양/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사진 브리지스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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