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특화지수 0.07%…일본의 20%에도 못미쳐
국내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이 개선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일본의 2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2일 발표한 ‘주요 부품소재의 대일 경쟁력 현황 분석’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부품소재의 무역특화지수는 2000년 0.06에서 2001년, 2002년에 각각 0.02로 급락한 뒤 2003년 0.04, 지난해 1~6월 0.07로 4년 전 수준을 회복했다. 특정 품목의 비교 우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쓰이는 무역특화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수출을, -1에 가까울수록 수입을 더 많이 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일본의 무역특화지수는 0.37로, 일본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부품소재 경쟁력은 18.92%에 그쳐 경쟁력이 아직은 크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이 100이 될 때 한국과 일본의 수준은 같아진다.
또 지난해 국내 부품소재 산업의 주요 국가별 무역특화지수는 일본이 -0.45로, 미국(-0.07), 독일(-0.14) 보다 크게 낮았다. 이는 부품소재 수입(843억9천만달러)의 27.5%가 일본에 몰려 있는 탓이다.
부품별로는 전자부품의 대일 무역특화지수가 2003년 -0.33에서 지난해 -0.29로 개선되기는 했으나 수입의 24.5%를 여전히 일본에 의존했다. 일본을 제외하면 국내 전자부품의 무역특화지수는 0.17로 크게 오른다.
전경련은 부품경쟁력 제고 방안으로 △핵심 부품소재 집중투자 △중핵기업 육성 △연구개발 지원자금 확충 △일본기업과의 교류 강화를 꼽았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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