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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전자·자동차 울고 조선·철강 웃고

등록 2007-04-15 21:04

주요 기업 영업이익 추이
주요 기업 영업이익 추이
상장기업 1분기 성적표 들여다보니

삼성전자 등 2분기도 부정적
유통·통신 부진…정유는 선방

삼성전자가 4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내 대표기업들의 1분기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값 하락과 불안한 환율·유가, 파업 등 경영환경의 악화가 ‘한국 대표 수출업종’인 전자와 자동차 기업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들 수출업종의 올 1~2분기 실적이 바닥권일 가능성이 높아 실적이 더 나빠지지는 않으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반도체·엘시디(LCD) 값의 하락 등 악재가 겹치며 전분기보다 매출(-8%), 영업이익(-42%), 순이익(-32%)이 모두 곤두박질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디램값 하락세 탓에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6일 발표될 현대차의 실적 전망도 어둡다. 현대차는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어든 61만2047대로 집계돼, 실적이 애초 추정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추정치는 매출액 6조8098억원, 영업이익 319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4.7%에 그친다. 2분기 실적 전망도 불투명하다. 내수 판매 호조 등은 긍정적이지만, 환율과 노사 문제가 걸림돌로 남아 있다.

19일 실적을 발표하는 엘지전자는 피디피(PDP) 패널사업 부진에도 휴대전화와 생활가전 쪽 실적이 양호해 전분기보다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엘지전자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434억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 797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익 규모는 여전히 적은 편이다.

다만 전자·자동차를 제외한 다른 수출업종의 실적은 나쁘지 않다. 포스코는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5.4%), 영업이익(1.5%), 순이익(4.9%)이 늘어났다. 2분기 실적도 원가 절감과 제품값 상승 덕분에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종은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가 수주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고, 2004년 이후 수주된 고선가의 물량들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유통·통신 등 내수업종 실적은 일률적이진 않지만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나겠지만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10% 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백화점 명품관, 죽전점 신설 등으로 비용이 많이 나간 걸 고려하면 긍정적이지만 이마트의 성장세 둔화가 점쳐진다. 정유업계의 1분기 실적은 ‘선방’이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실적이 정제 마진 축소 등으로 워낙 나빴기에 상대적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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