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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철도 투자 늘려 지역개발 효과 노려야”

등록 2007-04-15 21:10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
6월로 취임 2년…“용산역세권 개발 등으로 수익창출”

 “지속적인 경영 혁신을 바탕으로 2010년께는 흑자 원년을 달성하도록 돌다리를 놓겠습니다”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15일 공사의 경영 합리화를 위한 초석은 마련했다고 자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 2005년 1월 철도청이 철도공사로 전환된 직후 공사 최고경영자를 맡아 오는 6월이면 취임 2년째를 맞게 된다.

이 사장은 “외부 협력업체들조차 공사의 변화에 놀라고 있을 정도”라면서 최근 2년간의 빠르고 엄청난 내부의 변화상을 소개했다. 공사는 본사 조직을 17개 지사로 개편하면서 지사별 책임경영 시스템을 도입했고, 15개였던 자회사를 철도유통과 KTX관광레저 등 9개로 통폐합했다.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구조조정 없이 전환 배치를 통해 조직을 재정비했다. 고질적인 적자 부문이었던 소화물 운송사업, 주물공장 등은 아예 사업을 접었다. 화물 열차를 이용한 배송 서비스인 소화물 운송사업의 경우 90년대 이후 민간 택배 서비스업에 밀려 연평균 200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냈던 사업이었다.

이런 조직 혁신 노력은 지난해 구체적인 경영 성과로 이어졌다. 애초 지난해 예산 계획상 적자 규모 전망치는 9359억원이었으나, 이보다 4천억원 줄어든 52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 수지는 정상 궤도에 올랐는데도 적자가 많은 것은 공사 출범 당시 고속철도 건설 부채 4조5천억원을 떠안은 데다, 연간 5천억원의 일반철도 사용료를 정부에 지불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 사장은 “영업이익 외에 용산 역세권 개발 등 부대사업에서 남긴 이익 등으로 고속철 부채를 갚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은 용산역 주변 13만4천평을 국제업무, 상업,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역세권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사업비만 10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사업이다. 공사는 주변지역 연계 개발 등 개발계획을 둘러싼 서울시와의 이견이 조정되는 대로 사업자를 재공모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철도공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정부가 지난해 8월 공사의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조건으로 2007년부터 5년간 연간 1천억~2천억원 가량의 정부 재정을 투입하는 ‘철도공사 경영 개선 종합대책’을 내놓은 것은 늦었지만 공사의 초기 경영 부실이 정부 정책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무엇보다 연간 5천억원에 이르는 일반철도 선로 사용료 지급을 정부가 일정기간 유예해주는 조처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사장은 “유럽과 일본의 경우 도로 대 철도 부문 투자 비율이 1 대 2 수준인데 견줘 우리나라는 5 대 1 수준으로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철도 정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철도 건설은 물류수송 기능 뿐만 아니라 열차가 정차하는 역세권이 지역 개발의 중심축으로 떠오르는 경제적 효과까지 가져온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이 사장은 “광역 대중교통 수단인 철도가 발달해야 국민들의 이동권과 거주지 선택권, 자유로운 경제 활동이 가능해진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철도 발전은 사회민주화의 척도”라고 강조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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