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에 이어 52개 나라와 에프티에이를 협상중이거나 협상 추진을 계획중이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김한수 에프티에이 추진단장은 18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서비스·투자 분야의 협상이 남은 아세안 회원국 및 캐나다, 인도, 멕시코 등 14개국과 협상을 진행중이고 조만간 협상에 착수하거나 여건을 조성중인 국가는 38개국”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와는 오는 23일 10차 협상이 서울서 열린다. 유럽연합(EU)과의 협정은 다음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협상 개시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마친 뒤 유럽연합의 내부 절차만 원활하게 진행되면 다음달 7일 서울에서 1차 협상이 개최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아랍에미리트연합, 바레인 등 6개국이 가입한 걸프협력회의(GCC)와는 연내 협상 출범을 위한 사전협의를 벌일 방침이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이 속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는 지난해 정부간 공동연구를 끝내고 협상 출범 여부를 검토중이다. 중국과는 지난달 산·관·학 공동연구 1차회의를 열었다. 호주, 뉴질랜드와는 올해 진행될 민간공동연구 결과를 본 뒤 추진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김 단장은 “칠레,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등과의 체결로 대륙별 에프티에이 거점 구축은 마무리 단계”라며 “최근 타결한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 등 거대 경제권과의 전략적인 에프티에이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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