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사장
자회사 KTH, 드림위즈 인수 뜻
포털 사이트 ‘파란’을 운영하는 케이티에이치(KTH)가 최근 드림위즈 인수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의 행보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케이티 영입설까지 나오고 있다. 이찬진 사장은 박흥호씨 등과 함께 ‘아래아 한글’을 개발하고 한글과컴퓨터를 설립해, 한 때는 ‘한국의 빌 게이츠’로 불리기도 했다.
그의 케이티 영입설은, 케이티에이치의 드림위즈 인수가 모회사인 케이티 차원에서 추진한다는 분석에서 나온다. 케이티가 드림위즈의 개인영상 저장장치인 ‘티비오(TVIO)’를 인터넷텔레비전(IPTV) 서비스 개발에 활용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자회사인 케이티에이치를 통해 드림위즈 인수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티비오는 이찬진 사장의 아이디어로 지난해 말 출시된 ‘개인용 통합미디어센터’이다. 다채널 텔레비전 녹화는 물론이고 양방향 파일 전송도 가능하다.
드림위즈 쪽은 케이티에이치의 인수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은 “두 업체의 처지로 볼 때, 협력체제를 잘 꾸리면 시너지 효과는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다고 인수와 영입 얘기까지 하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케이티에이치는 포털 시장에서 계속 밀리면서도 자금은 풍부하게 갖고 있고, 드림위즈는 풍부한 경험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이런 여러 상황들 때문에 케이티 차원에서 드림위즈 인수와 이찬진 사장 영입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송영한 케이티에이치 사장은 “드림위즈처럼 경험과 아이디어가 많은 업체를 인수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티에이치는 최근 드림위즈 전환사채 5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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