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베트남 하노이 접경의 북안카잉 신도시 기공식에서 팜 자 퀴엠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장관, 한수양 포스코건설 사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공식 단추를 누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포스코건설 제공
80만평 자립형 복합단지 착공
베트남 최초의 자립형 새도시를 한국 기업이 건설한다.
포스코건설은 25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접한 하떠이성 북안카인에서 베트남 최대 건설사인 비나코넥스와 함께 ‘북안카인 새도시 개발 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기공식에는 베트남 팜 자 키엠 부총리를 비롯해 응우옌 홍 꾸언 건설부 장관, 보 홍 푹 투자계획부 장관, 하 반 히엔 하떠이성 당 비서, 응우옌 반 뚜언 비나코넥스 회장과 김의기 주베트남 대사, 한수양 포스코건설 사장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팜 자 키엠 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한-베트남 수교 15주년이 되는 올해 대규모 새도시를 공동으로 개발하게 돼 뜻깊다”며 “최고의 기술로 훌륭한 새도시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수양 사장은 인사말에서 “세계 수준의 새도시를 건설해 베트남이 동남아 중심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북안카인 새도시는 총 80만평 규모에 아파트와 단독주택 7688가구를 비롯해 상업·업무시설, 공공시설, 공원 등을 갖춘 베트남 최초의 자립형 복합단지로 건설된다. 주택은 아파트 6355가구, 테라스하우스 600가구, 단독주택 751가구가 지어지며, 올해 하반기 1차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업지역에는 호텔, 쇼핑몰, 극장 등이 들어서며, 베트남 최고층인 75층의 비즈니스빌딩이 들어서게 된다. 공공시설 터에는 학교, 관공서, 호수, 공원 등이 자리잡을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포스코건설이 하노이의 랑과 하떠이성의 호아락을 연결하는 27.8㎞의 고속도로를 건설해준 대가로 베트남 정부로부터 땅을 공급받아 진행하는 도시개발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2020년까지 총사업비 28억달러(약 2조6천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안카인/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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