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분기별 경영실적
영업이익 13.1% 뒷걸음질
4월 들어 판매실적 회복세
4월 들어 판매실적 회복세
현대자동차는 2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실적발표회를 열어, 지난 1분기 매출이 6조68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914억원으로 13.1% 줄었다.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견주면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5.0% 각각 뒷걸음질 친 것이다. 현대차는 “일부 생산라인 조정과 북미시장 판매 부진, 지속적인 환율하락 등으로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4%로, 지난해 1분기(4.9%)보다 못하지만 3분기(3.1%)와 4분기(4.0%)에 견주면 나아졌다. 시장에서는 2분기부터 준중형 새차 출시와 전주 상용차공장 2교대 전환에 따른 생산량 증가 등에 힘입어 판매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날 발표된 현대차의 4월 판매 실적은 22만5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0.4% 늘어났다. 기아차는 11.9% 늘어난 11만8천대를 판매해,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만에 두자릿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박동욱 현대차 재무관리실장은 “1분기는 판매 회복이 지연되었으나 영업이익률 4.4%는 원가 혁신과 평균 판매단가 향상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는 능력이 커졌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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