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국가 경쟁력 순위
한단계 떨어진 23위…중국 약진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이 전년 보다 한 단계 떨어진 세계 23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세 단계나 뛰어오르며 처음으로 한국을 앞질렀다.
산업정책연구원이 8일 전세계 66개 나라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국가경쟁력연구보고서를 보면, 올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지수는 45.77로 세계 2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에 견줘 한 단계 하락한 것이다.
1위는 네덜란드가 차지했으며, 아시아권에서는 홍콩(8위)이 유일하게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미국은 2001년 보고서 발간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이번엔 62.41점을 얻어 2위로 밀려났다.
일본은 4단계 추락한 20위로 내려앉았고, 대만은 1단계 상승한 19위였다. 중국(21위)은 전년 보다 3단계 뛰어올라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추월했다.
국가경쟁력 순위는 산업자원부 산하기관인 산업정책연구원이 국제경쟁력연구원과 공동으로 매년 조사해 발표하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시장수요조건·관련 및 지원산업·경영여건·생산요소조건 등 4개 물적 요소와 근로자·정치가 및 행정관료·기업가·전문가 등 4개 인적 요소 아래 275개 지표별 통계와 설문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한국은 에너지와 자원 등 생산요소조건은 하위권, 기업 전략과 글로벌 마인드, 국외투자 등 경영여건과 교통·물류·통신·교육 등 지원산업요건은 중위권이었으나 시장수요조건은 상위권에 속했다.
인적 부문에서는 기업가와 전문가가 각각 15위와 16위인 반면, 정치가와 행정관료는 42위, 근로자는 53위로 순위가 낮게 나왔다.
공동 연구자인 조동성 서울대 교수는 “중국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한국이 보유한 경쟁력 요인을 더 효율적으로 결합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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