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연봉이 2500만원?

전업주부 연봉 2500만원?

특별인부 일당…삼성증권 추정

전업주부의 노동가치를 연봉으로 따질 경우 대략 2500만원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삼성증권이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내놓은 보고서에서 국내 법원의 판결 내용과 통계청 등 관련 기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추정됐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2005년 서울 남부지법이 교통사고 피해자들과 보험사간의 화해권고 결정을 내리면서 주부 피해자가 받아야 할 보험금을 ‘일반근로자’가 아닌 ‘특별인부’(특수한 작업조건에서 일하는 숙련된 근로자)에 준하는 일당을 적용한 사실을 토대로 연봉을 산출했다.

결혼해서 애들을 다 키울 때까지 평균 기간인 28살부터 50살까지 법원의 판단대로 대한건설협회에서 발표하는 ‘특수인부’의 일당 7만4230원을 적용하면, 총임금은 4억7천만원이고 이를 연평균으로 계산하면 2100만원이 된다. 결혼 후반으로 갈수록 노동 생산성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5년마다 임금을 10%씩 인상한다고 가정하면 전업주부의 노동가치는 총 5억8천만원으로 늘어났고, 연봉으로는 2500만원이 됐다.

양선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