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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정몽구 회장 “1년안에 1200억 출연”

등록 2007-05-22 21:02수정 2007-05-23 00:42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자료사진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자료사진
항소심서 600억 기부증서 제출…환원약속 글로비스 주식 언급 없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검찰의 비자금 수사로 구속되기 직전에 약속한 ‘1조원 사회공헌 기금’의 실행 계획을 일부 내놨다.

정 회장은 22일 오후 서울고법 형사10부(이재홍 수석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앞으로 7년에 걸쳐 기금을 출연하되, 우선 그 첫 단계로 1년 안에 1200억원의 기금을 출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실행 의지를 보여준다는 뜻에서 정 회장 개인 이름으로 된 600억원의 예금통장 사본과 기부 증서를 재판부에 참고 자료로 냈다. 하지만 앞으로 기금 조성 방안이나, 애초 기금 재원으로 제시했던 글로비스 주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 회장은 지난해 4월 아들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함께 “사재 1조원을 사회에 헌납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계열사인 글로비스 보유 지분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회장이 1단계로 내놓는 사회공헌 기금의 첫 사업은, 저소득층이 무료로 다닐 수 있는 공연시설 및 지역별 복합문화센터 건립이다. 전국 12개 광역 시·도 등에 도서관과 체육시설, 문화시설이 있는 ‘차세대 복합문화센터’를 만들어 저소득층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이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또 서울시에 오페라하우스 및 콘서트홀 등의 공연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정 회장은 나머지 기금 용도 및 운영 방안과 관련해서는, 올 하반기 중에 학계·문화계·경제계·법조계 등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로 가칭 ‘사회공헌 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날 변호인 신문에서 “지난해 ‘사회공헌 방안’을 발표한 뒤 여러 분들로부터 조언도 들으며 구체적 방안을 준비해왔다”며 “아직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의 입장에서 이런 구체적 내용을 밝히는 게 적절치 못하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계획의 개요라도 밝히는 게 재판부와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해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경영기획실 간부는 “(정 회장이) 구체적인 사회공헌 기금 출연 방안을 항소심 재판이 끝난 뒤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법원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계속 물어왔고 여론의 관심도 높아 일부라도 앞당겨 발표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 회장 부자의 글로비스 주식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서는, “애초 대국민 약속의 방점은 ‘사재 1조원’에 있지 않으냐. 어떤 형태로든 정 회장 개인의 결단으로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꺼렸다.

홍대선 김지은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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