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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기업엔 약간 ‘호감’…재벌엔 ‘비호감’

등록 2007-05-29 19:41수정 2007-05-29 21:07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국민 호감도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국민 호감도
KDI ‘반기업 정서’ 설문…비도덕적 경영·정경유착 등 이유
전경련과 일부 언론들이 “우리 사회에 ‘반기업 정서’가 강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은 기업 전체가 아니라 재벌과 재벌 총수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중소기업과 중소기업인, 전문경영인에 대해서는 호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05년 7월18일부터 8월22일까지 만 19살 이상 성인 1024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를 토대로 만든 ‘반기업 정서의 실체 파악을 위한 조사 연구 결과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2005년부터 올 하반기까지 진행되는 ‘반기업 정서 실체 파악 프로젝트’의 일부분이다.

보고서는 각 대상에 대한 호감(1~5점)과 반감(-1~-5점)의 정도를 측정해 점수화했다. ‘0’이면 특별히 호감도, 반감도 아닌 평균으로 볼 수 있다.

기업 전체의 호감도는 0.24점으로 나왔다. 우리나라 국민은 기업 일반의 활동에 대해 약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재벌과 재벌 총수는 각각 -1.02점과 -1.01점으로 나왔다. 재벌과 재벌 총수에 대해 호감보다는 반감을 가지고 있는 국민이 많다는 얘기다. 반면 중소기업(2.36점) 중소기업인(1.89점) 전문경영인(1.86점)은 국민들로부터 호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에 반감을 갖는 이유는?
재벌에 반감을 갖는 이유는?
또 ‘재벌과 재벌 총수에 반감을 갖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들에게 그 이유(복수응답)를 물어봤더니 ‘분식회계와 편법 상속 등 비도덕적인 경영’이라는 답변이 59.3%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정경유착 29.7% △중소기업에 대한 횡포 24.7% △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 23.6% △오너 및 대주주의 독단 20.3% 등의 차례였다.

기업인 스스로도 반기업 정서의 원인을 재벌과 재벌 총수의 그릇된 행태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인 각각 100명씩, 기업인 200명에게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반기업 정서의 대상이 누구인 것으로 보는가’라고 따로 물어본 결과, 재벌이 91.5%로 가장 많았고, 오너경영인(76.0%)과 부자(61.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용수 한국개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반기업 정서는 외부적 요인에 의해 생겨난 것이 아니라, 재벌과 재벌 총수들의 올바르지 못한 경영 행태에 대한 거부감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며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려면 기업 스스로 정도 경영을 하고 정부도 엄정한 법집행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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