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지수 3.1% 상승…8개월만의 최고치
체감 물가의 오름세가 심상찮다. 전세값 상승률은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5월 중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2.3% 올랐다. 지난달(2.5%)보다는 다소 안정세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물가는 1월에 1.7% 오른 데 이어, 2월과 3월(2.2%), 4월(2.5%)까지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왔다.
국민들의 실제 생활에서 피부에 와닿는 체감 물가는 5월에 상승 폭이 더 커졌다. 구입 빈도가 높고 전체 소비지출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품목만을 추려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나 올라 지난해 9월(3.5%) 이후 8개월 만에 오름폭이 가장 컸다. 생활물가는 올 들어 1월 1.9%에서 2월 2.4%, 3월 2.5%, 4월 2.9% 등으로 갈수록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부문별 물가를 들여다보면, 5월 전세값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나 올라 2004년 5월(2.3%)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공공요금도 5월 중 3.6%나 올랐다. 특히 전철 요금(13.5%), 시내버스 요금(12.7%) 등 교통요금 인상폭이 컸다.
허진호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와 섬유 가격, 도시가스료 등의 상승폭이 컸고 전셋값 상승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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