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마이너스통장의 달’
스냅경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대한민국 보통사람들에게 5월은 ‘마이너스 통장’의 달이다. 줄줄이 잡혀 있는 각종 기념일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소박한 선물과 외식으로 지나가자고 마음 먹어도 각 기념일당 5만~10만원은 기본이다. 매달 나갈 곳이 정해져 있는 월급으론 부족해 마이너스 통장까지 쓰게 된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07년 5월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은행의 가계 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 대출이 1조4천억원이나 증가했다. 기타 대출에서는 신용대출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신용대출은 주로 마이너스 통장을 통해 이뤄진다. 1~4월까지 4개월 동안 기타 대출 증가액은 2조5천억원이었다.
한은은 5월 외에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증가하는 달로는 명절이나 등록금 납부가 끼어 있는 달, 연말 등이 있다고 밝혔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