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종의 5년간 변화상
이익률도 나빠져…백화점·할인점은 외형·이익 모두 쑥쑥
서비스업 변화로 본 서민경제 4년 단면
지난 4년 동안 ‘구멍가게’는 하루에 8곳씩 사라진 반면, ‘술집’은 6곳씩 늘어났다. 전국적으로 성인 1000명당 술집이 3.3개 꼴로 있는 것이다.
어느 업종이 창업 늘었나?=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기준 서비스업 총조사 결과로 본 소매업과 숙박·음식점 및 사업서비스업의 구조 변화’를 보면, 대형 할인매장에 밀려 동네 구멍가게(기타 음식료품 위주 종합 소매업체)가 2001부터 4년 사이 전국적으로 1만1천곳이 문을 닫았다. 2001년 10만7365곳에서 2005년 9만5967곳으로 줄어든 것이다. 대신 할인매장(대형 종합 소매업체)과 편의점은 같은 기간 각각 78곳과 707곳 늘어났다. 소매업의 대형화가 빠르게 진행된 것이다.
또 2001년 4만2585곳이던 다과점(제과점 및 찻집)도 2005년 3만2008곳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종업원 수 10명 이상인 대형 다과점은 249곳에서 409곳으로 늘어났다. 증가율이 64%나 된다. 스타벅스 같은 대형 커피 전문점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음식점은 같은 기간 동안 50만5241곳에서 53만1929곳으로 5.3% 증가했다. 음식점 가운데 특히 간이주점(호프,소주방 등)과 무도 유흥주점(나이트클럽, 카바레 등), 일반 유흥주점(단란주점 등)을 합친 술집은 같은 기간 10만8635곳에서 11만6864곳으로 8229곳(7.3%) 늘어났다. 2005년 기준 만 20살 이상 성인 인구가 3576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국적으로 성인 1000명당 3.3곳의 술집이 있는 셈이다.
술집은 하루 6곳씩 증가
성인 1000명당 3.3곳꼴
빵집·찻집 9500곳 감소
김밥 1줄에 350원 남아 어느 업종이 장사 잘했나?=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을 빼곤 거의 모든 서비스업에서 영업 수지가 나빠졌다. 서비스 업종의 대형화가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장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의 영업이익률은 2001년 9.1%와 7.7%에서 2005년 15.6%와 10.7%로 커졌다. 6.5%포인트와 3.0%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반면 슈퍼마켓과 동네 구멍가게는 영업이익률이 같은 기간 4.1%포인트와 2.9%포인트 줄었다. 전통적 의미의 자영업인 음식점과 간이주점 등은 지난 4년 동안 영업이익률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꽤 많이 남는 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분식·김밥전문점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2001년 39.0%에서 2005년 35.1%로 줄었다. 1000원어치를 팔았을 때 2001년에는 390원의 이익을 남겼는데, 2005년에는 이본다 40원 줄어든 350원을 남긴 것이다. 2005년을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여관업으로 44.7%였고, 다음은 △간이주점(35.3%) △분식·김밥전문점(35.1%) △찻집(30.7%) △중국음식점(30.2%) 등의 차례였다. 윤석은 통계청 서비스업통계과장은 “지난 5년 사이 서비스업종의 대형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구조조정 압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성인 1000명당 3.3곳꼴
빵집·찻집 9500곳 감소
김밥 1줄에 350원 남아 어느 업종이 장사 잘했나?=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을 빼곤 거의 모든 서비스업에서 영업 수지가 나빠졌다. 서비스 업종의 대형화가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장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의 영업이익률은 2001년 9.1%와 7.7%에서 2005년 15.6%와 10.7%로 커졌다. 6.5%포인트와 3.0%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반면 슈퍼마켓과 동네 구멍가게는 영업이익률이 같은 기간 4.1%포인트와 2.9%포인트 줄었다. 전통적 의미의 자영업인 음식점과 간이주점 등은 지난 4년 동안 영업이익률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꽤 많이 남는 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분식·김밥전문점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2001년 39.0%에서 2005년 35.1%로 줄었다. 1000원어치를 팔았을 때 2001년에는 390원의 이익을 남겼는데, 2005년에는 이본다 40원 줄어든 350원을 남긴 것이다. 2005년을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여관업으로 44.7%였고, 다음은 △간이주점(35.3%) △분식·김밥전문점(35.1%) △찻집(30.7%) △중국음식점(30.2%) 등의 차례였다. 윤석은 통계청 서비스업통계과장은 “지난 5년 사이 서비스업종의 대형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구조조정 압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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