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의힘] 신세계이마트 또다른 ‘상생’
기업의 투명성이 점차 강조되면서 윤리경영을 도입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윤리경영을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몰라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다.
1999년 말 윤리경영을 도입한 신세계 이마트는 윤리경영을 도입하려는 협력업체들에 윤리경영 노하우를 전수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윤리경영도 상생협력의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이마트는 2004년부터 협력업체에 윤리경영 매뉴얼과 윤리강령 제정을 지원한다. 윤리경영 담당자가 협력회사를 방문해 1년짜리 ‘협력회사 윤리경영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노하우를 전수받은 협력업체는 2004년에 9개사, 2005년 16개사, 2006년 6개사로 모두 31개사이다. 올해도 2월에 ‘윤리경영 도입 세미나’를 연 뒤 8개사가 참여했다.
이마트는 단지 일방적인 노하우 전달에 그치지 않고, 총 12개 항목으로 평가를 해 ‘윤리경영 우수 실천 협력업체’도 선정한다. 선정된 업체에는 시상과 함께, 연 2회 전단지 무료 상품 광고, 1년간 이마트 판매 전 제품에 ‘이마트 윤리경영 우수기업 선정 제품’이란 태그를 붙인다.
2004년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아동복 제조업체 삼원색의 김복진 대표는 “이마트의 지원으로 윤리경영 시스템과 ‘업무 10원칙’이라는 임직원들의 행동 강령을 만들어 실천함으로써 기업 이미지가 좋아졌고 2004년 이후 매출 신장률도 해마다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윤리경영을 도입해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회사의 경쟁력 향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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