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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차 내수부진 판매업계 몸살

등록 2005-03-29 16:20수정 2005-03-29 16:20

자동차 내수 침체가 예상밖으로 길어지면서 판매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국내 영업조직을 줄이며 군살빼기에 나선 데 이어, 일선 판매 대리점들은 운영지원금을 늘려달라며 집단 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포화 상태인 내수시장에서 제살깎기식 할인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현대차 대리점들의 모임인 현대차판매대리점협의회는 29일 현대차가 일선 대리점에 대한 운영지원금을 삭감하고 영업인원을 제한하는 등의 방법으로 불공정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현대차대리점협의회 관계자는 “한달 평균 대리점 운영에 들어가는 고정비만 1200만원 수준인데, 7% 정도의 판매 수수료에 지원금마저 끊으면 살아남을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 협의회의 김성수 회장은 협의회 사무실에서 불공정 관행 중단 등을 요구하며 11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업체 지원금등 중단에 대리점들 큰반발
할인판매 강화등 제살깎기 경쟁 우려도

내수침체 장기화로 전국 430여곳 현대차 대리점의 월 평균 판매대수는 지난해 45대에서 올해 40대 아래로 떨어졌다. 한 대리점주는 “점포당 50대 정도가 순익분기점인데, 수익을 못맞춰 문을 닫는 점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적자 운영을 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현대차의 대리점 수는 3년만에 60곳이나 줄었다. 올 들어서도 한 달에 3개 점포꼴로 문을 닫고 있다고 대리점협의회쪽은 전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인센티브로 지급되는 운영지원금은 수익구조 변화를 모색한다는 차원에서 1월 한달만 지급하지 않았을 뿐 2월부터 지원을 하고 있다”며, “대리점 영업인력의 경우 점포 규모에 맞지 않게 자체적으로 늘리다보면 과잉 경쟁이 빚어져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일선 대리점의 사정은 기아차를 비롯한 다른 완성차들도 현대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가운데 내수경기의 전반적인 회복 움직임에서도 자동차 판매만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자동차 내수판매는 지난 2002년 164만대였던 것이 2003년 134만대, 지난해 112만대로 뚝 떨어졌다. 올 들어 2월까지의 자동차 내수 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주어 10%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는 주요 백화점과 할인점의 매출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카드 소비도 다섯달째 늘어나며 내수 회복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것과는 뚜렷히 대조된다


자동차 업계는 할인 판매를 강화하고, 국내 영업조직을 줄이거나 대리점을 통폐합하는 방식으로 타개책을 찾고 있다.

대우차판매는 지난해부터 판매조직 통폐합을 시도해 올해까지 대리점포수를 3분의1 정도 줄였다. 통폐합 과정에서 대리점 영업인력도 1천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대신 대우차판매는 점포 규모를 키우고 고객 서비스를 확대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박병용 대우차판매대리점연합회 회장은 “제조사는 대리점이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내놓아야 하고, 대리점들 역시 출혈 경쟁을 멈추고 정도 영업에 나설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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