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엔 월마트 복귀…500대기업에 한국업체 14개
〈포천〉이 12일 발표한 매출액 기준 ‘세계 500대 기업’ 명단에서 ‘구(舊) 경제’ 기업으로 분류되는 정유업체들이 10대 기업에 6개나 포함되면서 고유가가 산업계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은 지난해보다 2개 많은 14개가 포함됐다.
894억7600만달러(약 82조원)의 매출을 올린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같은 46위에 올랐다. 엘지전자는 73위, 현대자동차는 76위, 에스케이㈜는 98위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기업에는 매출액 3511억3900만달러(약 323조원)를 기록한 유통업체 월마트가 선정됐다. 2002년부터 4년 연속 매출액 1위였던 월마트는 지난해 엑손모빌에 밀렸다가 정상에 복귀했다.
〈포천〉은 그러나 월마트의 정상 탈환보다는 정유업체들의 상위권 싹쓸이를 가장 주목할 현상으로 꼽았다. 엑손모빌은 월마트보다 매출액이 38억8500만달러 적었지만, 순이익은 395억달러로 월마트보다 3.5배 많다. 10위 안에 든 정유업체들의 순이익이 모두 월마트를 능가했다. 지난해 5개이던 10위권 안 정유업체들에는 올해 토탈이 합류했다. 나머지 10위권 업체들인 제너럴모터스·도요타자동차·다임러크라이슬러가 석유를 쓰는 자동차를 생산하는 곳들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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