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전세계 강타

등록 2007-07-27 19:37수정 2007-07-27 23:52

27일 주요 국가들의 주가 하락 폭
27일 주요 국가들의 주가 하락 폭
아시아·유럽도 큰폭 내림세…‘안전자산’ 국채에 몰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서 비롯된 ‘미국발 쇼크’가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증시가 급락했고, 그 영향으로 27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26일 하루에만 311.50(-2.26%) 떨어져 416 하락한 지난 2월27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아시아에선 대만(-4.22%)의 낙폭이 가장 컸고, 한국(-4.09%)과 일본(-2.36%)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중국(-0.03%)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았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충격에 따른 세계 증시 급락은 지난 3월 중순에 이어 두 번째인데, 이번에 강도가 더 컸다.

다만 세계 증시는 하루 만에 진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26일 2~3%씩 급락했던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증시는 27일 ‘강보합’ 내지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 증시는 27일에도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그렇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여전히 뇌관으로 남아 있다. 최근 미국에선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실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미국계 투자은행 베이스턴스 계열의 2개 헤지펀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을 담보로 발행된 증권에 14억6천만달러를 투자했다가 투자 원금을 고스란히 날렸다. 골드만삭스도 2분기 중 보유 채권 가치가 29% 급락하면서 15억6천만달러의 평가 손실을 입었다.

신용시장도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26일 “자금을 빌려 기업을 인수하기 위한 대출이 연기되는 등 미국의 신용시장 경색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택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가라앉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더 커진 것도 불안 요인이다. 26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신규 주택 판매 건수는 5월보다 6.6% 줄어든 83만4천호로, 시장의 기대치(89만호)를 크게 밑돌았다.

이처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다. 자금이 증시에서 빠져나와 안전 자산인 국채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5.2%대까지 치솟았던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6일 4.8%까지 떨어져 5월 이후 최저치로 기록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