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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정부 “신용경색 심화땐 보유외환 풀겠다”

등록 2007-08-17 18:48수정 2007-08-17 22:41

원-엔 환율 급등…아시아증시 이틀째 급락
주가가 이틀째 급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진 가운데, 정부가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로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신용경색 현상이 심해질 경우 보유 중인 외환을 풀어 긴급 지원에 나설 뜻을 밝혔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하 연준)는 17일(현지시각) 아침 뉴욕증시 개장 직전에 임시이사회를 열어 재할인율을 6.25%에서 5.75%로 전격 인하했다.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제한 뒤 “만약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신용 경색이 악화되는 조짐이 보인다면 현재 2000억달러가 넘는 외환 보유액을 풀어서라도 외화 조달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환율이 급등하면서 우리 수출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도 발생하고 있지만, 동시에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서둘러 떠나게 만드는 원인도 되고 있다”며 “환율 움직임이 단기간에 적정 범위를 벗어날 경우 즉각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원-엔 환율이 전날보다 30.2원 급등해 100엔당 844.6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24일(848.9원) 이후 약 1년3개월 만의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4.10원 오른 달러당 95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5일(951.40원) 이후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950원대에 진입한 것이다.

전날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던 증시도 아시아 주요국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한 영향을 받아 또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1638.07로 전날보다 53.91(-3.19%)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5.59(2.26%) 내린 673.48로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증시 가운데서는 특히 일본 증시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엔화 강세로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닛케이지수는 874.81(-5.42%)이나 폭락했다. 홍콩 항셍지수(-6.12%) 싱가포르 에스티지수(-5.78%) 중국 상하이지수(-2.28%) 등도 급락했다.

미국 연준은 이처럼 세계 금융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미국 내에서도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할 우려가 제기되자, 중앙은행이 일반 예금은행에 대출할 때 적용하는 금리인 재할인율(공정할인율)을 크게 내리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연준은 은행간 단기 대출 때 기준금리가 되는 연방기금 금리 목표치는 5.25%로 유지했다. 최우성 정혁준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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