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성 보고서 낸 22곳 조사
한겨레경제연구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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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을 통해 기업 경영의 사회적 영향과 성과에 관한 정보를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하는지를 알아보는 평가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이나 결사의 자유 같은 인권 영역의 보고 충실도가 가장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신문사 부설 한겨레경제연구소는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한 기업 22곳을 대상으로 경제·환경·노동·인권·지역사회·제품 책임 등 6가지 영역의 50개 항목에서 정보 공개의 투명성을 평가한 결과, 전체 평균이 100점 만점에 39점으로 나왔다고 19일 발표했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투명성 평가는 국내에선 처음이다. 영역별로는, 제품 책임과 지역사회 쪽이 각각 45점과 44점을 받은 반면, 인권과 경제 영역은 36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업별로는 유한킴벌리가 평균 57점으로 최고 점수를 받았다. 그 다음으로는 한국남동발전이 55점, 포스코·대우증권이 52점, 삼성에스디아이(SDI)·한전이 48점으로 2~5위를 차지했다. 상위 6개사와 함께 삼성전자·기아차(이상 44점), 케이티(KT, 43점), 삼성전기·수자원공사·한국중부발전(41점) 등 모두 12곳이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또 5개 공기업의 평균이 44점으로, 17개 민간기업의 평균 점수 37점보다 높았다. 이번 평가는 한겨레경제연구소가 기업책임시민센터, 함께하는 시민행동과 공동으로 세계적인 보고서 작성지침 제정 기관인 지아르아이(Global Reporting Initiative) 등의 기준을 기초로 했다. 곽정수 대기업전문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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