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중석씨 빈소 사흘째 조문행렬 이어져
북한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변중석(86)씨의 별세에 공식 조의를 표시했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는 19일 사흘째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북한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명의의 조전에서 맏상주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앞으로 위로의 뜻을 전했다. 북한은 부음 소식을 들은 다음날인 18일 현대아산 쪽에 전화 통지문을 보내 이런 뜻을 전달했다. 아태평화위는 대북 사업을 사실상 이끌고 있는 현 회장에게 보낸 조전에서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시하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애국 사업에 적극 나서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빈소에는 각계 인사들이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수성·이한동·이홍구 전 국무총리,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이해찬 전 총리 등이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이날 저녁 조문을 한 뒤,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빈소 옆방에 마련된 접객실로 자리를 옮겨 한 시간 넘도록 담소를 나눴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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