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 선정…7월께 본계약 체결
하이트맥주가 올해 최대 인수합병(M&A) 매물로 꼽히는 소주업체 진로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차지하게 되면 맥주와 소주 시장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대형 주류업체로 성장하게 된다.
진로 매각 주간사인 메릴린치증권은 지난달 30일 행한 진로 매각입찰에서 10개 응찰업체 중 가장 많은 3조1천여억원의 응찰가를 써낸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대한전선·두산·씨제이(CJ) 등 세 곳을 예비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하이트맥주는 매각 주간사 및 진로 채권단과 다음달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후 3개월 가량의 정밀실사를 거쳐 7월께 채권단과의 매각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에는 하이트맥주와 교원공제회, 군인공제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예비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대한전선·두산·씨제이 등은 2조7천억~2조9천억원대의 응찰가를 써냈다. 애초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롯데는 이보다 상당히 적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