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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서브프라임 사태’ 파장 어디까지

등록 2007-08-30 19:43수정 2007-08-30 19:56

산업별 대미 수출 비중
산업별 대미 수출 비중

[한국경제] 1분기 시차두고 대미 수출 타격
컴퓨터·자동차 등 악영향…환율 추이따라 긍정적 효과 볼 수도

“미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낮아지면, 우리 경제성장률도 0.5~0.6%포인트 낮아진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추가적으로 나빠져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 1분기 정도의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30일 내놓은 ‘최근 국제 금융 불안이 국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서브프라임 사태가 우량 채권으로까지 번질 경우 미국 내수가 침체에 빠져 국내 실물 경기도 영향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특히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컴퓨터, 자동차, 의류, 고무·플라스틱, 철강, 기계 등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어 이번 사태가 실물 경기 전반으로 파급될 가능성은 낮으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2006년 이후 가파르게 진행되던 원화 절상 추이가 진정되고 원-엔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점은 우리나라 수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강두용 연구위원은 “과거 위기 경험에 비춰볼 때 원-달러 환율보다 원-엔 환율이 더 크게 상승할 수 있어, 일본과 경쟁 관계에 있는 반도체, 자동차, 기계 등의 수출에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원-엔 환율이 5% 상승할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은 최대 3%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미국경제] 위축 불가피…지금부터가 문제
소비 심리 급락으로 성장 발목 잡을 듯…금융시장 불안도 여전

미국이 정책금리를 내려도 효과는 제한적인 이유
미국이 정책금리를 내려도 효과는 제한적인 이유
“‘지나가는 비’가 아니라 ‘태풍의 전조’일 수도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흔들렸던 금융시장이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서브프라임발 위기의 본질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금 낙관론을 펴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30일 내놓은 ‘서브프라임 사태, 이제부터가 중요하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기 위축은 불가피하며, 문제는 그 폭과 기간”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문석 수석연구원은 “주요 지표가 7월까지는 양호한 것으로 나왔지만, 8월 이후가 진짜 문제”라면서 “특히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심리가 8월 들어 급락하고 있어 세계적인 성장률 하락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또 “대부분의 기대와 달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다음달 금리를 내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설령 금리를 내리더라도 금리 인하가 만병통치약은 아닐 뿐더러 이미 경기 침체를 막기에는 늦었다는 시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금융시장의 불안 요소 또한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라는 쪽에 무게를 두었다. 보고서는 특히 “현재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손실은 800억~130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지만, 그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실제로 몇 개의 헤지펀드가 추가적으로 청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보고서는 국내 증시와 관련해 “헤지펀드들의 본격적인 환매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 시장의 충격 여파에 따라 8월 중순과 같은 급락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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