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트 베렌트
가격거품 시비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이보 마울 대표이사를 교체하기로 했다.
마울 대표는 2003년 1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설립과 함께 대표직을 맡아 왔다. 후임에는 하랄트 베렌트(사진) 홍콩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선임됐다고 5일 벤츠코리아 쪽이 발표했다. 베렌트 신임 대표는 다음달 초에 취임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4850억원)을 올린 벤츠코리아는 올해 들어 가격거품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렀다. 이번 벤츠코리아 대표의 전격 교체는 이외에도 판매대리점(딜러)을 상대로 한 불공정 거래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조처를 받은 것을 비롯해 각종 고소·고발 사태 등에 연루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문책성 인사로 보는 시각이 많다. 벤츠코리아 쪽은 “통상 외국법인의 대표 임기가 4~5년인데, 교체 시기가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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