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인-이정대씨 역할 분담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사령탑 구실을 해온 기획조정실 업무가 박정인(왼쪽) 수석부회장과 이정대(오른쪽) 재경본부장 겸 기획조정담당 사장의 ‘투톱’ 체제로 운영된다.
현대차그룹은 21일 “그룹 전체적으로 일이 많아지면서 기조실 업무를 총괄해온 박 부회장의 역할을 이 본부장이 맡는 등 일부 업무를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바깥일’은 박 부회장이, ‘안살림’은 이 본부장이 챙길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사장으로 승진한 이 본부장은 1981년 현대정공에 입사한 뒤 경리 분야에서 일해온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이 본부장은 그룹 현안과 계열사 투자 조정을 맡게 되며, 박 부회장은 사회공헌과 노사관계, 여수 엑스포 유치 등 대외 업무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최근 항소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정몽구 회장은 이번 기조실 업무 조정에 이어 이르면 연말께 분위기 쇄신 차원의 후속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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